
본당에서 창세기 나눔과 연수를 마쳤다. 그리고 나서 탈출기를 하려보니 인원이 없어서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탈출기를 할 수 있는 성당은 어디 있을까 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녀보다가 정동성당을 알게 되었다. 버스환승도 없는데다 왠지 그 엄숙한 분위기가 나와 맞는 것 같았다. 단점이라면 그곳이 광화문과 가까워서 시위가 많고, 사람이 많다는 점이었다.
본당이 아닌 정동성당에서 탈출기를 신청해서 그룹원이 되었다.
덕분에 개강미사라는 것도 해봤는데 이곳 미사는 본당과 달리 노래를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탈출기는 봉사자님 포함해수 3명 소수정예로 진행되었다. 처음에 어떤 남자분이 잠깐 계셨는데, 회사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고 얼마 후 다른 여자분이 들어오시게 된 것이다. 그래서 초반에는 봉사자분과 나 1대1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긴장이 될 때가 있었다. 지금은 조금 친해져서 그런 것도 누그러졌지만.

탈출기 성서 내용은 창세기보단 더 재미있고 역동적이었다.
초반부분은 드림웍스의 '이집트 왕자'를 통해 이미 알게 된 부분도 있어서 도입이 쉬웠다. 다만 후반은 예식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라 솔직히 좀 지루했다. 그래도 봉사자분이 열심히 이끌어주셔서 끝까지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도 창세기때보단 훨씬 신앙심도 깊어지고 나눔 자체에도 익숙해졌고, 연수도 한번 경험해서 두렵지 않게 되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