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랑 기침이 났다.
자가진단키트에는 별 표시가 없어서 그냥 에어컨 틀어놓은 채로 자서 걸린 감기겠거니 했지만 엄마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라고 하셨다. 결국 엄마가 옳았다.
확진판정을 받았을땐 정말 멍해졌다. 나는 표현을 잘 안해서 그렇지만 정말 놀랐다.
확진판정 문자가 왔고 일주일간 격리를 했다.
때때로 낮 시간 동안 갑자기 잠이 왔다.
보통 낮에 실컷 자면 밤에 잠이 잘 안 오는 법인데 그때도 아무 문제 없이 잠이 왔다.
잠을 많이 잤다. 지금 보면 역시 잠이 보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원래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한동안은 잘 있었지만 일주일 정도 되니 역시나 답답해졌다. 6일째 되는 날인가는 저녁때 잠깐 바람쐬러 나갔던 걸로 기억한다.
격리가 해제되고 나서 후유증이 있었다. 이게 꽤 괴로웠다.
땀이 계속 나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다.
무엇보다 기침이 많이 나서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게 불편했다.
지금은 기침약을 먹고 많이 나아졌다. 어지러운것도 거의 없다. 그동안 조심해서 한참동안 안 걸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걸린 거다. 앞으로는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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