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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팝스타에서 비호감 연예인이 되어가는 비욘세

녹차한잔 2024. 10. 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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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이야기는 잘 쓰지는 않지만 이번이는 비욘세에 대해 한번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비욘세의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데스티니 차일드 시절의 노래는 별로 듣지 않았으니 싱글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인 'Crazy In Love'가 처음에 들었던 노래가 아닐까 싶다. 비욘세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완벽한 여인의 상징 그 자체였다. 재능을 노력으로 갈고닦은 끝에 노래와 춤이 수준급이며 외모도 아름다우며 어떤 논란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녀는 점점 비호감이 되기 시작하였다. 언제부터였을까? 흑인운동이나 페미니즘 선언을 음악과 본격적으로 접목시켜 주장하던 2010년대는 아닌것 같다.(좀 더 일찍이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흑인이고 여성이기에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에 비호감이 된 것은 비욘세 본인이 아니라 그녀의 팬 비하이브였다. 비욘세가 굉장한 인물인 것은 맞지만 신을 찬양하고 그녀와 관련된 다른 연예인들(특히 니키 미나즈)은 깎아내리는 행보에 염증이 났던 것 같다.

비욘세는 페미니즘을 계속 주장했지만 아슬아슬한 섹시컨셉도 동시에 밀고 나갔다. 그것이 절정에 이른 것이 2014년에 발매된 앨범 'Beyonce'다. 앨범의 수록곡 Partition에서는 페미니스트도 성욕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내가 보기에 그녀는 페미니즘과 성상품화 두가지를 이용해 큰돈을 벌고 명성을 높이는데 이용할 뿐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 이후 그녀의 앨범에서 노래가사는 자신이 잘났다는 것과 욕설이 지나치게 많아졌다. 이것이 아마 비호감의 시발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미에서 임신한 채로 퍼포먼스를 한 것도 에고가 너무 커 보였다.
보면서 그래도 사람인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비호감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 것이 바로 라이온킹 실사판에서다. 해당 영화에서 비욘세는 날라 역으로 낙점되고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같은 노래를 너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꿔버리고, 같이 노래를 부른 도널드 글로버보다 자신의 보컬이 더 두드러지게 한 것이 보는 사람들이 심기를 무척 언짢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르네상스 앨범에서 한 곡에 수십명의 작곡가가 붙은 것, 인어공주 실사판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 역으로 밀어준 것, 그리고 과거 곡 저작권료 관련 등 여러 논란들이 불거졌다. 이는 비욘세가 '돈과 명성만 밝히는 욕심많고 에고가 큰 여자'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최근에는 퍼프 대디가 일으킨 논란, 즉, 디디게이트 때문에 흑인 음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저분한 이야기이긴 한데, 흑인음악계에서 큰 손이었던 그가 남녀와 미성년자를 불문하고 성착취 및 성상납을 일으켰다는 것은 엄청난 파문이 일수밖에 없었다. 성착취 피해자 중에서는 어셔와 릭 로스가 기정사실화되어가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퍼프대디와 친분이 있었던 제이지와 비욘세에게도 불똥이 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욘세가 디디를 통해 경쟁가수들을 살해했다는 틱톡발 음모론은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아예 일리가 없는 이야기도 아닌 듯하다. (이 때문에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던 그녀가 퍼프대디의 성착취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그녀의 명성은 나락까진 아니더라도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나몰라라 했으니 말이다.




비욘세는 스타이며, 아이콘이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녀의 이미지가 실추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운 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과거 그녀가 왜 그렇게까지 신처럼 추앙받아야 했는지도 지금와서는 의문이다.

확실한 건 지금까지의 비욘세에 대해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며, 흑인음악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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