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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30 남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사회/생각]

녹차한잔 2024. 6. 25. 11:01




성별갈등에 대한 글은 안 쓰려고 했는데, 나도 한국남자이다 보니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글을 살펴보다 헬스장 화장실에 다녀왔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는 제보를 들었다는 20대 남성의 소식을 들었다.
여자 화장실을 엿봤다고 제보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녹음한 내용을 들어보니 경찰은 이미 유죄확정인 것 마냥 반말로 무례하게 그 남성을 대했다.

다시 말해, 여자 쪽은 무고죄가 될 가능성을 알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 없는 남자를 신고해버린 것이다. 당연히 관련 게시물의 댓글은 경찰과 여자를 욕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그중에 이런 댓들도 있었다. 경찰 측도 남자를 몰아가는 쪽이 자신들 업무에 도움이 되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이럴 땐 경찰 상위 기관에 알리거나 언론보도하는 쪽으로 가는것이 맞다고. 경찰쪽에 민원을 넣으면 쉬쉬한다고.




내가 지금까지 경찰을 많이 안 만나봤지만, 그들은 모두 침착하고 친절했다. 하지만 아직도 옛날처럼 저렇게 무례하게 사람을 대하는 경찰이 있다는 사실이 마음아프고 안타깝다.

무엇보다 헬스장에 열심히 운동하러 다녔던 남자가 어째서 저런 일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정말로 한국남자는 여자보다 계급이 낮아서 군대를 억지로 가야 하고, 무시당하고 조소당해야 한단 말인가?

미투붐은 끝났고, 지금은 2024년이다. 아직도 한국에서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런 대우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것이 이해할 수가 없고 답답하다.

지금 한국의 2030 남자들은 이런 여자들, 페미니스트들의 억압과 독재, 조롱에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일까?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것처럼 남성 권리를 외치면서 들고 일어나서 시위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분노는 분노에 불을 지르고 혐오는 혐오를 낳을 뿐이다.

남자들은 여자들만큼 결속력이 없어서인지 그런 권리운동을 활발히 할 것 같지는 않고, 그것이 파급력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적어도 남자들이 자신이 할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도록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한국사회도 여자가 무조건 약자가 아니라는 언더도그마에서 벗어나, 무지비한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 정치권에서도 무언가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더 이상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고개를 숙이지 않고 사회에서 당당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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